8월 14일, 푸신몽골자치현 풔스진 후러투산 위에서 민족 복장을 차려입은 차간하다촌(查幹哈達村) 촌민들은 경쾌한 몽골 민요에 따라 안다이무(安代舞·몽골족 민속무의 일종)를 추며 차간하다촌 제215회 무린제(睦鄰節·목린절)를 경축했다.
300여 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차간하다촌은 몽골족 집거촌이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청 쟈칭(嘉慶) 13년(1808년), 촌의 적지 않은 어린이들이 홍역, 천연두 등 전염병에 걸렸다. 병마를 이겨내기 위해 촌민들은 현지 루이잉사(瑞應寺·서응사, 국가 4A급 관광구)의 몽골 의사 라마의 도움하에 힘과 지혜를 모아 끝내 전염병을 이겨냈다. 그 특별한 시기를 기념하고자 촌민들은 무린제를 만들어 대대손손 ‘수망상조’의 전통 미덕을 전승하고 있다. 지난 1808년부터 올해까지 연속 215회 개최된 무린제는 이미 푸신시 시급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무린제의 하이라이트로 촌민들은 화목함을 의미하는 후이인연꽃죽(惠音蓮花粥) 을 함께 먹는다. 후이인연꽃죽은 쌀, 다짐육, 대추 등 식자재로 만든 몽골족 특색 식품이다. 현지에서는 후이인연꽃죽을 같이 먹으면 한 집안 식구가 된다는 전통이 있다.
한편 이날 정채로운 공연 뿐만 아니라 훌륭한 며느리, 훌륭한 시어머니, 훌륭한 이웃, 치부 리더 표창식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