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롄 박물관, 잉커우시 박물관이 공동 주최한 ‘잉커우 100년 성냥 공업 및 성냥갑 그림 예술전’이 다롄 박물관에서 진행됐다. 해당 전시는 성냥갑 그림 560여 점과 실용 성냥갑 60여 개로 ‘잉커우 성냥’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을 소환하고 있다.
잉커우는 근대 동북 지역 민족 성냥 공업의 발원지이다. 백년 간 무에서 유로, 낙후에서 선진으로의 과정을 거친 잉커우 성냥업에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애국 정신이 스며있다.
민국 초기, 일부 애국심 있는 중국 민족 자본가들은 “실업보국”을 웨치며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뒤 끝내 잉커우에서 성냥회사를 설립해 열강들의 독점을 타파했다. 해당 성냥회사는 동북지역 민족 성냥 공업의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새 중국 창립 후, 잉커우 성냥 공장은 한때 동북 지역 최대 규모의 성냥 기업이었다. 계획 경제 시대와 개혁개방 초기, 잉커우 성냥 공장은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정신을 바탕으로 신 제품 개발에 열중해 수차 국가급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세기 90년대, 전기 점화기가 보급되면서 성냥이 점차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떠나게 되었다. 잉커우 백년 성냥 공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성냥갑 그림이 진귀한 소장품으로 탈바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