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이색적인 중국 전통식 집체 결혼식이 선양 고궁에서 진행됐다. 53쌍 신혼 부부가 친척, 친구들과 수만 명 네티즌들의 축복 속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주최측 선양시 선허구는 행사에 의미를 더하기 위해 공개 모집 방식으로 인민해방군, 소방관, 인민경찰, 교사, 의사, 간호사, 택배원, 농민 노동자, 환경 미화원 등 선양에서 분투 중인 다양한 직업의 53쌍 신혼 부부를 선정했다. 결혼 축하 선물로 선허구 문화 명인의 서예 작품 ‘복(福)’, 선양시 복권발행관리센터의 결혼 축하 주제 복권, 선허구 소재 19개 기업의 기념품 등을 준비했다.
이날 전통 결혼복장을 차려입은 신혼 부부들은 선양 고궁 ‘첸푸방(千福榜)’ 앞에서 복을 빌고 삼배예, 신표 교환, 합근주, 혼서 낭독 등 전통 절차를 거쳤다. 결혼식 후 중제(中街) 거리에 나와 시민들의 축하도 받았다.
한편 주최측은 결혼식장에 ‘중화 혼인 문화 자료’ 전시 구역도 마련해 백년 전의 혼서, 혼인 문화 관련 도서, 백년래의 결혼 사진 등 진귀한 자료들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전은 중국 전통 문화를 전승하는 동시에 문명·절약하는 새로운 혼인 풍속을 창도하며 전 사회에 서로 공경하고 사랑하며 책임과 담당을 중시하는 혼인관·가정관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