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삼촌 서로 마주보세요... 하나 둘 셋, 치에쯔(茄子·가지)!”
“찰칵” 소리와 함께 60대 떵펑신과 남편이 마주보는 행복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노부부가 결혼 40년 만에 드디어 ‘결혼사진 꿈’을 이루게 되었다.
이 사랑스러운 장면은 일전 선양시 톄시구 링쿵가두 화샹뚱사회구역이 개최한 결혼사진 무료 찍기 행사에서 포착됐다. 이날 ‘중국의 좋은 사람’ 자오쓰칭 애심팀이 화샹뚱사회구역을 찾아 60세 이상, 결혼 25년 이상의 부부를 대상으로 무료 결혼사진 찍기 봉사를 진행했다.
수십년을 함께 지내왔지만 카메라 앞에서 꽁냥꽁냥 애정행각을 벌이기는 노인들에게 큰 도전이었다. 행복한 추억을 되새기며 촬영에 임하는 노인들은 사진사의 지휘에 따라 점차 수줍움을 극복해 나갔다.
중국식 결혼 예복과 웨딩드레스를 처음 입어온 떵펑신 할머니는 “결혼 당시 돈이 없어 결혼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사회구역 덕분에 오늘 아쉬움을 만회했다”면서 “사람들은 결혼 40년을 ‘홍보석혼’이라고 하는데 이 기회에 기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회구역 측은 “향후 노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공익행사를 기획해 온도 있고 특색 있는 사회구역 생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