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어둠이 서서히 내려앉자 신빈만족자치현 융링진 허투아라촌 광장은 촌민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저녁 7시 30분부터 ‘부니 베어’ 등 영화가 차례대로 방영됐다. 스크린 하나, 방영기 한대가 촌민들의 저녁 생활을 다채롭게 하고 있다.
촌민 왕 할아버지는 “옛날 촌에 텔레비전이 없어 10여 리 밖의 마을을 찾아 영화를 봤는데 자막이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면서 “지금은 집에서도 영화를 쉽게 볼 수 있지만 노천극장에 모여 앉아 영화를 보는 그 느낌이 너무 그립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융링진은 25개 촌에서 도합 300차 무료 영화 방영회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