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겨울날의 매서운 찬바람과 사람들의 열띤 기대 속에 제10회 선양 워룽후 겨울 고기잡이 축제가 개막했다. 사방팔방에서 랴오닝성 선양시 캉핑현에 모여든 관광객들이 축제의 시작을 함께 지켜보았다.
랴오닝 북부에 위치해 있는 워룽후는 바람이 매섭지만 지역 분위기가 활기찬 곳으로 알려져 있다. 워룽후의 겨울 고기잡이 축제는 랴오허 문명의 고기잡이 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매년 겨울, 호수 위 얼음의 두께가 40센티미터에 달하면 어민들은 얼음에 구멍을 내어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는다.
축제 현장에서 양가죽 코트를 입고 개가죽 모자를 쓴 어민 10여 명이 너비 2미터 가량의 얼음 구멍에서 천천히 올라오는 그물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물 안에는 물고기들로 가득했다. 어민은 “얼음구멍에 있던 그물은 길이가 1000여 미터에 달하는데 전날 밤 자정에 던졌어요”라고 전했다.
빙설 문화, 빙설 경기, 빙설 관광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겨울 고기잡이, 빙설 오락, 스포츠 경기, 문화 체험, 민속 음식, 새봄 등회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