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둔황 문화 특별전이 랴오닝성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이는 중국 동북 지역 역대 최대 규모의 둔황 문화전으로 3개월간 진행된다.
전시는 ‘둔황의 역사와 문화’, ‘둔황 석굴 예술’, ‘둔황과 랴오닝’, ‘보호와 전승’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260여 점(세트)의 전시품 중 110점(세트)이 랴오닝 지역에서 소장 중인 희귀 사본과 예술가들의 둔황 벽화 모사본이며 그중 90% 이상이 처음 공개됐다. 또한 ‘둔황 문헌 체계적 보존 정리 출판 프로젝트’와 ‘해외 유출 둔황 문물 디지털화 복원 프로젝트’ 성과도 선보였다.
지난 1900년, 둔황 장경동이 발견된 후 스타인, 펠리엇, 타치바나 주이초 등이 보물을 찾기 위해 선후로 둔황을 방문, 다량의 둔황 문헌이 해외로 유출하게 되었다. 현재 둔황 문헌은 중국 베이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일본 오사카와 도쿄 등 세계 여러 지역의 공립·사립 박물관과 도서관에 분산되어 있다. 중국 둔황 문헌의 소장량으로 볼 때 베이징, 톈진, 장쑤, 저장, 상하이 및 간쑤 지역이 앞자리를 차지하며 문헌의 가치로 볼 때 랴오닝성박물관이 둔황 문헌 소장의 핵심지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랴오닝성박물관에 의해 새로 발견된 ‘보리달마 비문’ 전문이 처음 공개되었다. 이 비문은 불교 선종 연구의 중요 문헌으로 국내외 선종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앞뒤 내용이 완전하고 제목까지 보존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둔황 사본 전문으로 극히 희귀하다. 내용을 자세히 대조한 결과, 비석 및 기존 기록 자료와 일정한 차이가 있어 중요한 역사·문헌적 가치를 지닌다. 이를 통해 ‘보리달마 비문’의 제작 시대와 본문 변천을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교 사상사와 선종 발전사 연구, 특히 불교의 중국화 연구를 보다 풍부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