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광활한 첸산 풍경구에는 수십 종의 소나무·잣나무가 자라고 있다. 수백 년 된 고대 소나무만도 1만 그루가 넘는데 그 중에서도 '구곡반룡송(九曲蟠龍松)'은 첸산의 기이한 소나무를 대표하는 존재라 할 수 있다.
반룡송은 중국 국가 1급 고목으로 높이는 약 12미터, 주간 둘레는 3미터이며, 주간에서 2미터 지점에서 8개의 가지가 뻗어 원래는 20미터가 넘는 거대한 수관을 이루었으나, 눈보라와 강풍으로 3개의 가지가 끊어지고 현재는 5개의 가지만 남아 있다.
이 나무의 거친 껍질은 마치 용의 비늘처럼 보이고, 기괴하게 뻗은 줄기와 가지는 마치 여러 마리의 용이 하늘로 승천하려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반룡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고증에 따르면, 이 고목은 무려 1300여 년의 수령을 자랑하며, 첸산 풍경구에서 단연코 '고목의 조상'이라 불릴 만한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