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드리우자 선양 훈허 와이탄 야시장이 화려한 불빛으로 물들었다. 차이뎬타 야시장에서는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찌짜가 철판 위에서 지글거린다. 시타 거리는 다채로운 네온사인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선양의 야시장이 이렇게 핫한 줄 몰랐어요, 아름다운 강 경치까지 덤으로 볼 수 있구요." 항저우에서 온 관광객 리 씨는 선양의 여러 야시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이번 선양행에 대한 만족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제14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선양은 선양 팡청-중제, 시타, 올림픽스포츠센터 등 20개의 랜드마크형 야간경제 집결구역을 조성하고 쇼핑, 생태, 문화·관광 등 기능을 갖춘 야간 소비 목적지를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했다. 선양은 58개의 중점 야간경제 스트릿, 150여 개의 야간경제 특색 소비 공간을 마련하여 주민들의 고품질화, 다원화, 편리화 소비 수요를 더욱 잘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국가급 야간 문화 관광 소비 집결구역인 선양 라오베이스(옛 북시장)는 무형문화유산 종목, 아이디어 상품 공방, 특색 음식, 샹성(중국식 만담) 공연 등 다양한 내용을 융합해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선양 라오베이스의 하루 평균 관광객은 약 1만 8천 명, 그중 저녁 타임 관광객은 1만 2천 명을 돌파했다. 저녁에 라오베이스를 찾은 시민 리 씨는 "저녁 체험이 낮보다 더 몰입감이 있다"고 했다.
선양의 야시장은 다방면의 소비 형태들이 모이는 장소로 진화해 야간 경제를 새로운 피크로 끌어올리고 있다.
어둠 속 선양 올림픽스포츠센터에는 형광봉이 반짝이고, 가수의 노랫소리가 수만 명 팬들의 마음을 들끓게 했다. 콘서트가 끝난 후, 티켓을 손에 쥔 팬들은 바로 떠나지 않았다. 일부는 40% 할인된 온라인 콜택시를 타고 야시장으로 향했고, 일부는 다음 날에 티켓 반값 할인을 받고 선양 고궁을 관광했다.
선양은 한 장의 공연 티켓으로 도시 전체의 소비 사슬을 연결하고 있다. "선양에서는 팬들의 소비 반경이 무대에서 선양의 작은 골목에까지 확장되었다. 선양이 만들어 낸 이 같은 '티켓 경제'는 1회성 소비 구조를 깨고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소비 생태를 구축했다." 선양시문화관광국 관계자의 말이다.
올해 5월 이후 선양시문화관광국은 선양시상무국과 협력하여 외식, 숙박, 관광지 등 다양한 장소에서 '팬 전용' 할인 혜택을 시작했다. 일부 항공사는 외지에서 오는 팬들을 위해 항공권 '중복 할인' 서비스를 제공했고, 온라인 콜택시는 최대 40% 할인 택시 쿠폰을 내놓았으며, 선양시 60여 개 호텔과 30여 개 관광지도 동시에 티켓 할인 행렬에 합류했다.
소개에 따르면 선양은 안전 보장, 교통 관리, 조명 시설, 환경 위생 네 가지 분야에 착수하여 야간경제의 정밀화된 관리를 강화하고 야간경제 관련 지원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구축했다. 선양시상무국 관계자는 "우리는 식품 안전, 치안, 소방 관리 강화와 야간 교통 보장 등 조치를 통해 효율적인 야간경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몇 년간 선양시의 관광 열기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024년 연간 관광객 수는 2억 명을 돌파했고, 관광 수입은 2000억 위안(약 38조 678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3월, 선양시는 '야간경제 발전 계획(2025-2030년)'을 발표, '식사, 쇼핑, 오락, 관광, 연수' 등을 둘러싸고 소비 형태를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