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대학 졸업자 수가 전년보다 48만 명 증가한 1천270만 명으로 예상됐다. 역대 최대치다. 이에 중국 정부 역시 대졸자 취업 활성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취업준비생 위쯔치는 '주라이랴오' 플랫폼을 활용해 채용 설명회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인공지능(AI)으로 이력서를 다듬은 뒤 모의 면접까지 연습했다. 이 같은 준비 끝에 그는 랴오닝성 진저우시의 한 기업에 합격했다.
랴오닝성은 '걱정 없는 취업'을 뜻하는 '수신주예' 커뮤니티 스테이션 798곳을 구축해 구직자들이 15분 이내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위쯔치가 활용한 '주라이랴오' 플랫폼은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성 내 104개 대학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이용자의 35% 이상은 랴오닝성 외 지역에서 유입되고 있다.
AI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AI 직군의 구인·구직 비율은 3.5대 1, 로봇공학 엔지니어는 5.2대 1에 달한다.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직후 한 달간 AI 관련 채용 공고는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으며 로봇 알고리즘 엔지니어 채용은 57% 급증했다.
바이두는 신규 대졸 채용의 90% 이상이 AI 관련 직군이라고 밝혔다. 가정용 서비스 로봇 제조업체 자스다는 인문학적 감수성과 공학적 역량을 두루 갖춘 인재를 이상적인 채용상으로 꼽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상하이교통대학은 체화지능 학부 과정을 신설하고 20여 개 기업과 협력해 교육·연구·실무를 산업 수요에 연계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나아가 올해 학부 교육과정에 체화지능과 미래 로보틱스가 새롭게 추가됐다.
기술 분야를 넘어 다른 분야에서도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문화·관광·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한 '공연+', '스포츠+', '음식+', '빙설+' 등을 비롯한 소비 융합 시나리오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랴오닝성에서는 콘서트와 음악 축제 현장에도 취업 상담 부스가 들어서며 인파 속에서 구직 활동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고령화 사회와 맞벌이 세대의 수요에 발맞춰 노인 돌봄 및 육아 분야도 새로운 일자리로 떠오르고 있다. '노인 돌봄 서비스 전문가' 자격증 도입과 통합형 보육 센터 확충도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