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16일, 한국 대구연극협회의 초청으로 랴오닝인민예술극장(랴오닝아동예술극장) 일행 19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랴오닝인민예술극장은 아동극 ‘따쏸의 작은 꼬리(大栓的小尾巴)’와 동관 5중주 음악회 등 두가지 간판 무대를 선보였다. 중국의 문화를 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두 작품 모두 새롭게 편성되었다.
대구 동성로거리는 현지 상업문화의 중심지로 젊은 층과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13일, 한국 현지시간 20시에 랴오닝인민예술극장 랴오닝일렉트로닉악단 동관 5중주 음악회가 이곳에서 펼쳐졌다. 고전음악 ‘회선곡’, 현대 재즈 ‘Watermelon Man’, 그리고 ‘꿈 속의 사랑’, ‘나의 고향’까지... 익숙한 멜로디에 현장은 어느새 수많은 인파로 들끓었다.
랴오닝성인민예술극장의 간판 작품이기도 한 ‘동관 5중주’는 지난 2019년 대구글로벌연극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바 있다. 기존 공연과 달리 이번에는 악단의 모든 출연진들이 무대의 크리에이터로 변신했다. 관계자의 소개에 따르면 랴오닝일렉트로닉악단은 음악 자체의 예술성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특별히 여러 명의 우수한 연주자들을 모집했다. 또 한 가지 다른 점은 트럼펫 등 기존에 다루었던 전통 악기의 기초에서 색소폰과 드럼을 추가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청각적 자극을 제공했다.
연주자들이 속도, 강약 등 예술적인 처리를 통해 선보인 ‘렌푸(脸谱)’(경극을 각색) 무대는 표현력 있는 동관 연주로 중국문화적 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현장 관객들은 눈 앞에 펼쳐진 청각적 향연을 휴대폰에 담기 바빴다.
한편 연극페스티벌 기간, 대구시 전체가 연극 ‘무대’로 변할 정도로 공연이 끊이지 않았다. 10월 14일과 15일 저녁, 대구스타디움에서 랴오닝아동예술극장의 아동극 ‘따쏸의 작은 꼬리’가 펼쳐졌다.
중국 동북 민간에서 유래된 따쏸의 이야기는 현지 어린이들과 각국 연극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동북 어린이 따쏸의 성장기를 담아낸 아동극 ‘따쏸의 작은 꼬리’는 동북 삼림, 지엔즈(종이공예) 등 독특한 지역적인 요소도 부각시켰다. ‘따쏸의 작은 꼬리’는 1989년 아동극 작가 위더이가 창작, 2020년 8월 아동극 감독 쉬만디의 재편성을 거쳐 재탄생했다.
20명 출연진이 7명으로, 연극 시간도 90분에서 50분으로... 연극의 퀄리티를 보장하기 위해 출연진들은 본 연극을 다시금 편성했다. 현장에서 많은 현지 어린이들이 연극의 ‘멋’에 흠뻑 빠져 이야기의 흐름을 즐겼다.